앵무새 죽이기&파수꾼 by Harper Lee
- Carpati
- 2017년 3월 30일
- 2분 분량

꿈을 갖되 꿈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면
생각을 갖되 생각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면
- 리드어드 키플링-
위 문구는 아마 맹자의 "중용"의 한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것 같다.
꿈을 갖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소중한것들을 놓치지 말라는 말은 성공을 위해 다른 소중한것들을 놓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것 같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 중에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희생 된 소중한것들로 인하여 불행해지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티브 잡스 또한 역사에 길이남을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의 말년의 회고에선 소중한것들(가족, 사랑, 등)을 놓친것에 대한 후회가 있었다.
생각을 갖되 생각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는 말 또한 '중용'의 맥락에 있는것 같다. 사람들은 살면서 각자의 생각의 근원을 키우며 살아간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안에 갇혀서 살아선 안된다. 세상은 상대적이고, 정의는 유동적이며, 알은 더 큰 세계를 위해 부숴져야 하는것 이므로 상대방의 생각을 듣고, 이해하려는 태도만이 우리가 생각의 노예가 되어 색맹이 되는것을 막고, 수많은 색을 하나하나 인식할 수 있게 만들어 마침내 오색찬란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수 있게 해준다.
하퍼리의 앵무새죽이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평등" 인것 같다.
흑인, 부랑자, 사회적 약자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고, 그들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라는 것이다.
또한 책 내용중 개인적으로 감명 깊었던 주제는 바로 "패배할줄 알면서도 도전하는 용기"였다. 애티커스가 소송에서 패소할것이란걸 알면서도 흑인을 변호했던 일, 듀보스 할머니가 평생 해온 마약을 죽기직전 엄청난 고통이 엄습할때 끊으려한 일을 통해, "패배할줄 알면서도 도전하는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것을 배웠다.
하지만 앵무새죽이기의 주제는 어떤 관점에서는 앵무새죽이기의 후속작인 파수꾼의 주제와 부딪힌다. 하퍼리는 파수꾼에서 "평등"이라는 생각의 노예가 되는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루이즈 진 핀치(스카웃)은 앵무새죽이기에서 형성한 가치관을 그대로 파수꾼에서도 보여준다. 하지만 평등을 몸소 보여주고, 그녀를 가르쳤던 아버지는 이번엔 평등에 대해 자신과 다른 입장을 보여준다. 여기서 그녀의 세계가 무너지고 그녀는 극도록 혼란스러워한다. 하지만 이는 진 루이즈 핀치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신의 알을 깨뜨리는 과정이었다. 그 당시 상황으로는 흑인들은 아직 교육과 지식이 부족하고, 민주주의적 성숙함이 부족했기에 백인과 동등한 권리를 갖게된다고 하더라도 그건 또 다른 백인들의 역차별과 희생을 낳는 비극적인 일로 전개될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진루이즈 핀치는 자신의 생각을 깨트리고 한단계 성숙할수 있게 된다.
내가 이 책들을 읽고 마음에 새긴 교훈은 "생각의 노예가 되지말자"이다. 아무리 옳은 생각이라도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생각해야 한다는것을 깨달았다. 내가 알고있는 진실, 사실, 신념은 장소, 시간, 상황 등 여러가지로 인해 변하기 마련이다.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고 바라봐야 비로소 놓치고 있던 부분을 파악하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명심하자 항상 주변의 상황, 시간, 장소를 고려하여 생각해야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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